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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한국병원 권역외상센터 적자손실 감수하고 운영
섬지역 특수성에도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수행 ‘톡톡’
 
김성욱 기자 기사입력  2017/12/10 [18:21]

▲     © 편집국


목포한국병원(원장 고광일)이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적자손실을 감수하고서도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에 목포한국병원 등 9곳의 중증외상센터를 비롯, 전국 15개의 응급의료기관이 새로 만들어졌지만 의료기관들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지원 예산안 감액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새삼 드러났다.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의 치료를 계기로 인력난 등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외상수술에 대한 진료비에 적절한 수가를 책정하지 않아 병원은 적자손실 운영이 불가피했지만 울면서 겨자먹기식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 귀순병사 치료를 담당한 아주대 병원이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를 운영하면서 연간 10억원씩 적자를 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내년도 국비예산 212억원을 증액했고 정부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체계를 대폭 손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 활성화 차원에서 의사 인건비를 1인당 연간 1억 2천만원 지원하는데, 외상센터 한 곳당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문의 수는 최대 23명이다. 필수 인력인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4개 과목 전문의 20명과 응급의학, 영상의학, 마취과 교수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인력 수라고는 하지만 3교대 근무와 각종 학회 참석, 휴가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외상센터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외상센터 9곳 중 23명을 채운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가천대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부산대병원만 전문의가 각각 18명이고 아주대병원과 원주기독병원은 15명에 그친다. 나머지 병원은 이보다 적은 10명 안팎이다.

목포한국병원의 경우 신안, 진도 등 섬 지역의 특수성과 농촌지역 등 대도시 여건과는 전혀 다른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문의 18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외상환자를 치료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역사회공헌을 톡톡히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를 외상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환자이송 체계와 외상 전담 전문의로 구성한 외상팀을 갖춘 중증외상 전문치료시설이다. 365일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수술할 준비가 돼 있는 의료기관이다.

이러한 상황은 365일, 24시간 당직근무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권역외상센터의 강도 높은 근무 조건으로 인해 전문의들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상센터에 소속될 경우 다른 업무에 제한을 받는다는 상황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외상(外傷)은 중독이나 화상, 심혈관계 질환이 아닌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부상을 말한다. 병원의 일반적 응급센터에서는 검사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면 권역외상센터는 중증환자만 받아 무조건 수술을 한다는 걸 전제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포한국병원처럼 섬지역과 농촌지역의 입지여건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상 중증환자만으로는 권역외상센터 운영이 적자손실로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고, 이는 지역거점기능 전체에 악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응급실 기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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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10 [18:21]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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