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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결과의 차이에 대한 '갑론을박'
 
김성두 전남중앙신문 회장 겸 편집인 기사입력  2018/04/15 [15:26]

최근 목포지역에 소재한 모 지역신문이 4월3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지난 2월 9일 본보가 실시했던 ‘목포시장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논쟁이 뜨겁다.


필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운 한 가지 교훈은 ‘논쟁은 격렬하게 하되, 결과에는 쿨하게 인정하라’였다. 언 듯 보기에는 쉬운 한마디 같지만 실상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 한마디에는 상당한 내공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논쟁은 다소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때론 감정이 앞선 자극적인 언어가 등장하기도 하며 정책대결을 통한 선거라는 축제를 통해 참정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작 표를 갖고 있는 유권자의 표심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그저 논쟁에 참여한 소수의 생각일 뿐 대다수 사람들과는 그 만큼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선 여론조사의 방법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유․무선(무선은 선관위 안심번호) 각각 50%의 비율로 무작위 추출에 의한 직접면접법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쉽게 말하면 조사요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문을 불러주고 조사를 실시했다는 의미다.


모 지역신문의 여론조사는 유․무선(무선은 선관위 안심번호) 각각 50%의 비율로 무작위 추출에 의한 ARS 조사방식을 적용했다. 쉽게 말하면 ARS 조사는 정해진 조사 설문을 녹음해서 들려주고 상대방을 숫자를 눌러 해당문항을 선택하도록 하는 조사방식이다.


이러한 조사방법의 차이는 대개 기계음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응답률의 차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본지가 직접면접법으로 실시한 응답률은 유선 6.6%, 휴대전화가상번호 18.2%, 모 지역신문이 ARS 방식으로 실시한 응답률은 유선 4.3%, 휴대전화가상번호 7.9%이다.


또 하나의 차이는 조사문항에서 후보순서의 배열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 통상 정당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국회의석순이라는 객관적 순서가 정해져 있어 이를 적용한다. 하지만, 당사자간 가상대결을 묻는 경우에는 대개 로테이션을 적용해 응답자의 공평한 답변기회와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형평성을 유지한다.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당사자간 다자구도이거나 가상대결 모두다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모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 중앙선관위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등록 자료를 보면 정당지지도는 국회의석순을 적용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는 로테이션을, 다시 후보자간 가상대결은 국회의석순을 적용했다. 물론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보다 공정한 결과를 내 놓는다는 심층연구 결과는 없는 것 같아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언급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세한 차이가 또 다른 차이와 합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궁금하다. 통상 선거관련 여론조사의 경우 다자구도를 묻고(로테이션), 후보자간 가상대결(로테이션)을 묻는 방식으로 대표경력을 1~2개를 선택해 불러준다. 하지만, 모 지역신문의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를 2개의 경력을 불러주면서 묻고(로테이션) 다시 가상대결에서는 국회의석순으로 민주당후보, 상대 후보를 물으면서 각각 1개의 경력을 불러주었다면, 유권자는 민주당후보의 경력설명은 앞선 문항을 포함해 3번의 후보설명을 들었고, 상대후보는 1번의 후보설명을 듣는 결과가 된다. 물론 현직의 프리미엄을 상쇄하기 위한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모를까 결국 설문문항 편성의 배열도 여론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아닐까? 궁금하다.


게다가 모 지역신문이 중앙선관위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 등록한 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정치․사회 현안관련 ○○○○○ 여론조사결과라는 표지에 2018년 3월31일이라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설계서에는 조사일시가 2018.3.31. 15시00분~17시00분, 2018.4.1. 11시00분~17시00분으로 기재돼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조사일시는 3월31일과 4월 1일인데, 보고서는 3월31일에 작성되었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일까?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여론의 향방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실현가능성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를 선택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투표에 꼭 참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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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5 [15:26]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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