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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산업유산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 지키자
시민운동가 강제윤 소장, 문화재청 직권 등록요청
 
김성욱 기자 기사입력  2019/01/28 [11:41]

시민운동가 강제윤 소장, 문화재청 직권 등록요청

'정재숙 문화재청장에 드리는 편지' 화제…"산업유산 멸실될 위기"

▲     © 편집국




손혜원 의원이 "꼭 지켜야 한다"고 했던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과 관련해 강제윤 섬 연구소장의 SNS 글이 화제다.


그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보낸 편지로 "문화재청장이 근대산업유산인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을 문화재로 직권등록해 보호해 달라“는 내용이다.


목포에서 시인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은 23일 '정재숙 문화재청장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목포시는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을 문화재로 등록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그는 직접 문화재청장에게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조선내화 측에서 문화재 추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목포시가 문화재청에 전달하지 않고 서랍속에 넣어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강 소장의 주장이다.


강 소장이 SNS에 공개한 편지내용 따르면 1938년에 건립된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은 면적이 2만 9230㎡(9000여평)로 원형이 보존된 이 땅 유일의 근대 산업유산이다.


옛 공장 일부는 지난 2017년 12월 보존이 필요한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1938년에 세워진 온금동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이 한국의 산업발전사에서 철강 산업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진전되던 시기에 꼭 필요했던 내화재의 생산시설로서 현재 드물게 남아있는 유구이며, 1930년대로 시작해 1950~1970년대의 기계설비 및 부대시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산업유산이라고 등록사유에서 밝혔다.



1994년까지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는 내화(耐火) 건축자재를 생산하던 목포공장은 포항과 광양공장이 준공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으나 70여 년의 내화 건축자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원형대로 간직돼 있다.



국내에 내화재 생산시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원료 반입부터 분쇄·혼합·성형·건조·소성(燒成·열을 가해 구움)으로 이어지는 생산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산업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화재 등록으로 이 곳 일대에 추진됐던 재정비사업은 제동이 걸리면서 재정비사업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내화 공장과 산동네인 이 곳 일대는 철거된 뒤 21층 고층 아파트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사업은 민자 뿐 만 아니라 394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 도시계획대로 아파트가 건설되면 조선내화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자신의 땅 2만 9230㎡ 중 절반인 1만 4076㎡(4200여평)와 소중한 공장 시설물들을 강제수용 당할 처지에 놓였다.


재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 측이 이 법을 근거로 문화재로 등록된 땅과 시설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강제 수용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강 소장은 "자기의 자산을 지키고자 하는 조선내화 측의 권리가 무시되고 소중한 근대 산업유산이 멸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조선내화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선내화 옛 공장 전체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조선내화 측이 나머지 부지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제출한 서류를 문화재청에 전달하지 않고 있는 목포시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기 땅을 빼앗기지 앓으려는 측과 빼앗으려는 측은 애초부터 화해가 불가능한데도 목포시의 "합의로 풀어보겠다"는 방침은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귀중한 근대 산업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 문화재청이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문화재보호법 53조를 적용해 청장 직권 등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획 중인 아파트 건설 부지는 모두 37만 5230㎡인데 강제수용하려는 조선내화의 땅은 1만 4076㎡로 전체면적의 26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문화재 등록으로 아파트를 못 짓게 생겼다는 항변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그는 사회구성원들은 각자 가져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어 재정비사업조합은 조합대로 조선내화는 조선내화대로 적법하게 권리를 지키면 되며, 목포시와 문화재청은 법에 따라 의무를 다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역사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측의 논의와 합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선내화가 제출한 두번째 문화재 등록 신청서를 일단 보류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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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8 [11:41]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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