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과 소통과 화합하는 축제의 장 만들어야
깨끗한 선거문화가 지역발전의 견인차
 
6․4 지방선거가 100여일을 남기고 지난 21일부터 시장예비후보와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었다. 지역정치권은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목포시장 자리를 놓고 7명의 예비후보들이 등록하면서 벌써부터 불끈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선거 사무소를 설치하거나 명함을 나눠줄 수 있고,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최대 이슈였던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는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 논의는 여전히 원점을 맴돌고 있고, 정계특위 시한도 한 차례 연장을 거듭한 끝에 아무런 성과도 없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는 박근혜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정치개혁의 뜨거운 이슈로 출발하였으나,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정당공천 폐지는 위헌이 우려되는 만큼 공천은 유지하되,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기로 공식입장을 정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에 항의서한까지 전달하는 등 대외적으론 공천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 고민도 읽혀지지만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해 기초공천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역 내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대부분 예비후보들은 정치권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미 기초공천제폐지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판단하고 선거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내에서 여당의 위치에 있는 민주당의 공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가칭 새정치연합에도 여러 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하여 공천기준과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경이다. 결국 지역정치권은 민주당과 가칭 새정치연합 모두 각각 공천을 두고 한차례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내 정치권의 분위기는 자칫 과열로 치달아 목포시를 이끌 인물과 관록, 경험과 비젼, 정책과 소통보다는 또 다른 부정적 함수관계가 작용할 수 있기에 시민의 감시와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항상 선거 때 만 되면 강조되는 문구지만, 깨끗한 선거와 정책대결로 주민이 화합하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지역경제는 꽁꽁 얼어 조선경기에 희망을 걸고 있고, 일자리 창출과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은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목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과 광역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인지하여 서민의 마음을 보듬을 정책을 만들고 정책대결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